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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자인이 힘이다_ 태원전기산업(주) _ 기업나라 보도자료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8-17 10:59:02 조회 2,446

아이디어를 상품화 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남다른 모양, 특색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고 싶은 것은 모든 디자이너의 꿈일수도 있지만 그 꿈이 그대로 현실화 되는 케이스는 손에 꼽을만하다. 대학시절 자신이 그려낸 디자인을 그대로 형상화 시켜, 제품 상용화를 눈앞에 뒀을때의 기분은 어떨까. 태원전기산업(주) 김상성 대리의 ‘모래시계 조명’은 그렇게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하나 객원기자)

빛과 시간의 만남이 만들어낸 디자인 
모래시계처럼 아래로 흐르는 빛. 뒤집어놓으면 다시 빛이 정해진 시간만큼 아래로 흐른다. 이처럼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떨어지는 모습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것이 바로 태원전기산업의 타임라이트(Time Light) 이다. 모래시계처럼 생긴 이 조명은 내부의 LED 빛을 순차적으로 점등하는 방식의 무드조명으로, 위치감지 센서를 이용한다. 상단에 있던 빛이 하단으로 내려온후 제품을 뒤집으면 센서가 이를 감지하여 반복적으로 빛이 점등되는 것. 점등되는 동작이 부드러워 사용자는 시간의 흐름을 빛으로 느낄수 있다. 서서히 빛이 이동하는 모습이 무드를 자아내기도 한다. 빛과 시간과의 만남을 만들어낸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대학시절 디자인 구상, 입사 이후 현실로
이 제품의 컨셉 디자인은 김상성 디자이너의 대학시절 작품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실제로는 MP3 플레이어를 모래시계 컨셉으로 디자인 했었다. 음악이 플레이가 끝난 곡이 하나씩 아래로 떨어지는 효과를 주는 형태의 디자인 시안을 제작 했었던 것. 그러던 김상성 디자이너가 태원전기에 입사하면서 그 시절 디자인 도안을 응용, 담당 디자이너로 제품을 만들게 된 것이다.
물론 처음 의도와 지금의 제품과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고 한다. 특히 기술의 적용문제로 디자인 요소를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는 것이 함께 근무하는 김석근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그러나 김상성 디자이너는 “제품 디자인이라는 분야에서 그런 과정은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며 오히려 기술적인 부분을 적용시켜가면서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뿌듯하다고 밝혔다.
제품 디자인 완성의 과정에서 어려웠던 적은 없느냐고 묻자 “솔직히 너무 많다”고 답한다.
외형과 기술의 결합을 위해 정말 많은 고생을 했고, 디자이너로서 기술적인 요소를 잘 알지 못해 고심하던 부분이 많아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제품이 대중적으로 팔리기 시작하는 날에는 정말 눈물이 날 것 같다”는 것이 그의 소감.

과감한 투자가 디자인을 선도한다
이 제품은 아직 대중적으로 판매되고 있지는 않은 제품이다. 2010년에 레드닷디자인어워드와 IDEA, 굿디자인에 선정되는 등 디자인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실제 제품으로서의 기술적인 부분까지 다 갖춘 상태지만 더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수정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이다.
이는 태원전기의 전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27년 동안 대형건설사들에 조명기구들을 공급해오는 것에 주력해왔던 태원전기가 이제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마케팅 경로를 개척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타임라이트는 그 소비자 직접 판매 제품의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달 말부터는 대량 생산에 돌입, 내년부터 활발한 판로를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인지 태원전기 측에서는 이 제품의 디자인 완성 비용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제작단계에서만도 최소 1억 5천만원 이상, 대략 2억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제품의 금형을 제작한 것만도 7-8번이라고. 작은 부분, 예를 들어 본체의 충전 부분을 조금 낮게 만드는 등의 세부적인 부분을 수정하면서도 다시 금형을 제작하는 등 제품의 완성도를 위한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한 것이다. 이는 보다 완성도 있는 디자인을 위한 과정이다.
“아무리 백가지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또 힘들게 제작했더라도, 결국 소비자는 완성된 제품 하나를 보고 평가하게 된다. 물론 그 과정은 높이 평가되어야겠지만 제품 하나를 완성시킬 때 그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싶다는 뜻이다."

조명의 패러다임을 담은 디자인
이 타임라이트 조명은 요즘 각광받고 있는 LED 조명의 특성을 잘 살린 제품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석근 디자이너는 “지금은 조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형광등, 백열등으로 대표되는 재래식 전통조명에서 LED 조명으로 변화하는 시기이다. 보다 섬세한 제어가 가능한 LED의 특성은 단순히 빛을 보여주는 1차적 기능을 넘어서서 조명에 컨텐츠를 부여 할수 있게 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실제 이렇게 LED의 특성을 살리는 디자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기술도 함께 성장해가고 있다고 한다.
특정한 형상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을 고민하게 되면서 LED 칩 과 관련된 기술, 조명 연출 관련 기술 등 많은 부분을 연구하게 되고, 기술과 디자인의 발전이 시너지 효과를 이루며 회사의 노하우로 축적 되는 것이다. 이러한 노하우는 앞으로 태원전기만의 LED 조명 개발에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경영, 디자인 가치의 인정에서부터
이렇게 과감한 투자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은 무엇보다 디자인 과정에 투자 적극 지원하는 회사 임원들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다. 태원전기의 경우, 회사 임원들의 제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물론,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에 대한 인정과 칭찬까지. 남다른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 디자이너들은 매우 보람을 느끼고, 특히 디자인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해줄 때 소위 ‘신이 난다’.
김석근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도 사람이다. 제품의 작은 디자인에 변화를 줬을 때, ‘당연한 것 아니냐’고 치부하는 것과 그 성과를 알아봐주고 인정해주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당연히 해야할일처럼 취급받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더 나아지게 만들었다는 인정을 받았을 때 가장 힘이 난다고 말했다.
“디자인 경영은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디자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단순히 돈을 많이 투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의 가치가 제대로 대접받을 때, 디자인 담당 임원이 존재하고 보고체계가 일원화되는 등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정할 때. 그것이 바로 디자인 경영이고 디자인 투자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이 인정받으면, 디자이너 입장에서도 한번 더 고민하게 되고, 그 고민의 결과는 고스란히 제품에 반영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결국 좋은 디자인 제품을 탄생시킨다.”
한 대학생의 꿈이 담긴 컨셉 디자인이 회사의 경영 전망을 좌우하는 제품으로 탄생하기까지의 스토리야 말로 무엇보다 이러한 ‘디자인 경영’이 빛을 발해온 과정이 아닐까. 태원전기의 제 2막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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